“구글홈은 1초에 한 대씩 팔릴 정도로 인기죠.”
미키 김 구글 아태지역 하드웨어 사업 총괄전무는 한국시장에서 성공을 자신했다. 기존 국내 출시 중인 제품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차이점 때문이다.
김 전무는 “지난해 9월 구글 어시스턴트가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기계학습과 빅데이터를 통해 한국어 인식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문맥까지 이해하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무가 “올해 추석은 언제야?”라고 물은 뒤 “내년은?”이라고만 해도 정확하게 답했다.
김 전무는 특히 다중언어 인식을 강조했다. 두 개 언어를 사용하는 다문화 가정이나 자녀 외국어 교육에도 유용하다.
그는 “음성만으로 해당 언어를 인식해 처리하는 기술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이 그만큼 개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구글홈 보급을 위한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음악 재생이나 날씨 확인에만 사용되는 인공지능 스피커에 한계를 넘어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사용자가 다양한 정보를 얻도록 미디어 협력도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서 사용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연동기기도 늘리고 있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구글은 언제나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다양한 기기 제조사들과도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바쁜 한국인들이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구글홈과 구글홈 미니를 통해 말 한마디로 홈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홈, 개인 비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