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러 '동방경제포럼'에서 신북방정책 비전 구체화…푸틴·아베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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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한국 정부의 신북방정책 비전을 구체화한다. 이 총리는 1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2박 3일 일정으로 10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2호기를 이용해 출국했다.

행사에는 우리 측에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중공업 가삼현 사장, KT 구현모 사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한화 이민석 무역부문 대표, 한국무역협회 김영주 회장, 코트라 권평오 사장 등 총 34개 회사·기관에서 92명이 참석한다.

이 총리는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계기로 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할트마긴 바툴가 몽골 대통령을 각각 면담한다. 1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별도 면담은 예정돼 있지 않으나, 포럼 전체회의 등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 초청을 받았으나 참석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대표단 7명이 참석한다.

이번 포럼의 정상급 인사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아베 총리, 바르톨가 대통령, 그리고 이 총리까지 모두 5명이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의 극동·시베리아 개발정책 추진에 따라 2015년부터 매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극동, 가능성의 범위 확대'다. 포럼은 △투자 지원정책 △극동 우선순위 산업 △극동 국제협력 프로젝트 △주민 삶의 질 개선 등 총 47개 세션으로 운영된다. '남·북·러 3각 협력 세션'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러시아와 참석국 기업인 간의 비즈니스 다이얼로그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1차 포럼에는 당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2차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 3차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 총리는 '9개 다리' 등 한·러시아간 주요 합의사항 이행 상황을 점검한다. 유라시아·극동 지역 개발을 위한 실질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9개 다리는 문 대통령이 작년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제시한 한·러시아 간 9개 핵심 협력 분야다. 조선과 항만, 북극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를 뜻한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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