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H&A 본부 조직 확대...로봇 인력 더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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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인원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LG전자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진다. 가전 사업이 성장하고 인공지능(AI) 기술도 접목하면서 관련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AI·로봇을 키우면서 H&A 사업본부 인원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A 조직 인원은 2015년 6월 5438명에서 2016년 6월 5708명, 지난해 5894명, 올해 6월 6341명으로 늘었다. LG전자 전체 인원수가 2015년 3만7942명, 2016년 3만7852명, 지난해 3만7554명, 올해 3만7579명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된다. H&A 조직 인원이 LG전자 전체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14.3%에서 올해 16.8%로 증가했다.

LG전자 가전 사업이 경쟁력을 갖추면서 H&A 조직 인원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가전 사업은 최근 3년 새 영업이익률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LG전자 H&A 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2013년 4.2%, 2014년 3.7%, 2015년 5.9%이었던 것이 2016년 7.6%, 2017년 7.7%, 2018년 상반기 9.9%를 기록했다. 사업 성과가 나오면서 H&A 조직 인원이 늘어났다는 해석이 다.

특히 최근 2년 새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AI 기능을 접목하면서 관련 인력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송대현 H&A 사업본부장 사장이 취임하면서 AI 연구 인력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AI 관련 인력을 지속 보강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LG전자는 향후 AI·로봇 관련 조직·인력을 더 늘릴 방침이다. 송 사장은 지난달 열린 IFA 2018에서 H&A AI 연구 인력을 2년 내에 2배로 늘리겠다고 밝힌바 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도 IFA 2018에서 향후 로봇 관련 조직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LG전자 로봇 사업은 CTO 조직과 H&A본부 스마트솔루션사업부 산하에 로봇PMO 조직에서 운영한다.

사내 조직체계가 변경되면 H&A 사업본부가 아니라 다른 사업본부로 AI·로봇 관련 인력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에서 AI, 로봇과 관련해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는 분명하다”면서도 “전반적인 신규 사업 인력 확대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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