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쇼핑이 '스마트스토어' 상품 검색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었다. 상품명은 물론 배송 형태, 색상, 크기 등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쇼핑 편의를 강화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쇼핑 검색 배송 정보 검색·노출 정책을 변경했다. 네이버쇼핑은 그동안 상품 검색 화면에 각 상품 별 배송비 부과 및 무료배송 혜택 제공 여부 필터링 기능을 제공했다.
앞으로는 '오늘출발(당일출고)' 가능 상품 필터링 기능을 추가하는 한편 상품별 배송방법, 배송비 옵션, 반품 배송비 등 물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쇼핑 소비자의 주요 상품 구매 조건인 배송 정보를 노출하면서 한층 빠른 구매 결정을 유도한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제품 색상과 사이즈(크기)를 선택해 등록할 수 있는 '색상·사이즈 간편 옵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각 제품을 단일 품목으로 노출하기 때문에 별도로 옵션 가격을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는 상품 색상과 사이즈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구매 결정이 가능하다.
현재 네이버는 여성신발과 남성신발 카테고리에 해당 서비스를 우선 적용했다. 시범 서비스 결과를 종합해 다른 상품군으로 확대 적용한다. 향후 판매자들이 입력한 상품 정보를 네이버쇼핑 검색·비교 정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포털 검색 기능을 스마트스토어에 접목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편다.
온라인쇼핑 업계의 검색 기능 고도화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모바일쇼핑 활성화에 따라 판매자, 취급 상품 수가 급증하면서 원하는 상품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는 검색 기능이 핵심 서비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네이버쇼핑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쇼핑 업체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이미지 인식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검색 기능을 속속 선보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검색어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노출하는 기존 방식은 소비자 피로도가 높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주는 검색 서비스가 핵심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