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콘텐츠업계가 홍콩을 통한 중국 시장 우회진출을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정보기술협회(회장 이상봉)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인요', 캐릭터디자인기업 '디자인부산'은 최근 'IT엑스포 부산 2018' 전시장에서 홍콩 벤처엔터테인먼트(VE, 대표 앨런 만)와 콘텐츠 판매 라이선싱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튜디오인요(대표 김승화)는 VE에 자사 애니메이션 '에그구그' 판권을 10억원에 제공하기로 하고, 이르면 이달 내로 계약금 1억원을 받기로 했다.
디자인부산(대표 서무성)은 애니메이션 '발달린 꼬등어' 판권과 '꼬등어' 캐릭터 원소스멀티유즈(OSMU) 사용 라이선스 협약을 맺었다.
VE는 애니메이션 2편을 홍콩 팟캐스트 시장에 보급하고, 인지도를 축적해 중국 인터넷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콩 및 중국 시장 판권과 애니메이션 방영 관리는 VE 한국 공식파트너 마이스원아시아가 맡는다.
이상봉 회장은 “홍콩 IT업계와 협회 간 교류 과정에서 VE의 아시아 콘텐츠 중화권 배급 전략을 알게 돼 이번 협약을 중재했다”면서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과 중화권에 부산 콘텐츠 진출 기회를 확대하고, 부산과 홍콩 간 ICT기업 교류와 중국 진출 파트너십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