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이미지(대표 이철집)는 토종 디지털 이미지 제작 회사다. 1995년 창업 이래 23년 동안 한우물만 팠다. 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영국 게티이미지, 미국 셔터스톡에 맞서 국내 시장을 지키고 있다. 보유 디지털 이미지 수가 1000만개에 이른다. 국내외 포토그래퍼, 그래픽 아티스트, 커뮤니티를 통해 창작됐다.
회사는 광고 제작 업체나 출판 회사 상대로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외부 창작자 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에이전시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디지털 이미지를 직접 생산한다. 제휴사 이미지 및 동영상을 합치면 5000만건이 넘는다.
통로이미지는 한국인 감성을 살린 디지털 이미지로 승부수를 던졌다. 다른 나라 기업이나 창작자들이 흉내 낼 수 없는 미세한 정서를 담아 낸다.
디지털이미지 편집·관리 역량도 뛰어나다. 관련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정부로부터 멀티미디어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한류 열풍을 타고 사업 영토 확대에 나섰다.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에 진출했다. 유럽에서도 수출 실적을 쌓고 있다. 중국에는 현지 창작센터를 세웠다.
올해 초 영상 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영상 콘텐츠 시장을 선점하려는 포석이다. 비디오그래퍼를 대거 영입, 새 진용을 갖췄다.
통로이미지는 최근 5년 동안 평균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실적 115억원을 올렸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4월 고용노동부 선정 강소기업으로 지정됐다. 산·학 협력에도 적극이다. 대학생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철집 통로이미지 대표는 “글로벌 회사와 경쟁하면서 품질과 전문성을 검증받았다”면서 “지식재산권 보호 정책으로 사업 확장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통로이미지 개요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