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보안업계 생체인증 동글 확산이 뜨겁다. 라온시큐어, 와이키키소프트, eWBM(이더블유비엠)은 다양한 특징을 갖춘 인증 동글 출시로 신시장을 개척한다. 웹, PC 등으로 사용 환경이 확대된 파이도(FIDO)2 인증동글은 지금까지 없던 시장으로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9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라온시큐어, 와이키키소프트, 이더블유비엠은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파이도2 상호운용성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 제품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 상호운용성 테스트 결과는 9월 마지막 주 공개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브라우저 기업과 운영 테스트를 마친 만큼 양산 준비에 나서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파이도1.0 동글에 이어 파이도2 기준에 맞춘 인증동글을 출시한다. USB 타입 '라온 파이도 동글'은 이더블유비엠 보안칩과 스웨덴 프리사이즈 바이오메트릭스(Precise Biometrics)지문인식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이더블유비엠은 라온시큐어에 동글제품을 공급하는 것 외 '골든게이트' 브랜드 통해 제품생산에 나선다. 다음달 1일 아마존에 'eWBM 골든게이트' 제품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와디즈를 통해 크라우드펀딩이 진행 중이다. 펀딩 기간이 아직 열흘 정도 남아 더 많은 소비자가 골든게이트를 구매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더블유비엠 관계자는 “현재 국내 서버 업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 샘플 요청이 많다”면서 “파이도2 공식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본격 제품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와이키키소프트도 USB형태 '바이오싸인' 동글을 출시한다. 보안성에 중점을 둬 부채널 공격 대응 기법까지 내장했다. 운용체계(COS·Chip Operating System)는 금융IC카드 품질인증, 비자 인증취득에 성공했다. 시장 선점을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 대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증동글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 구글은 보안키를 활용한 이중인증사용으로 1년간 계정 해킹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이탄 보안키는 USB형태 하드웨어 제품이다. 구글은 지난달 아마존을 통해 '타이탄' 인증 동글 제품을 50달러에 판매 시작했다.
보안 업계 관계자는 “파이도 얼라이언스에서 실시하는 상호운용성테스트, 보안테스트 등을 마친 제품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개될 것”이라면서 “기업사용자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