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여행상품도 판다...'여행사업팀' 신설해 사업 다각화

전자랜드가 가전양판을 넘어 '여행'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최근 온라인 쇼핑채널에 '골프투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전양판업체가 여행 상품 전문 판매 시장에 뛰어든 것은 처음이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일본 히로시마 리저스 크레스트와 오사카 산다 SYS리조트를 각각 인수했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트윈도브스를 확보했다.

전자랜드 골프투어는 이들 골프장을 중심으로 현지 명소 관광, 식도락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현재 최장 5일 일정으로 8개 상품을 100만원 안팎 가격에 판매한다. 단순히 상품 판매를 중개하는 경쟁사와 달리 자사가 보유한 골프장을 활용하기 때문에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다. 상품 구성 및 운용은 전자랜드가 신설한 '여행사업팀'에서 담당한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골프투어는 일반 고객은 물론 골프를 즐기는 기업 중역 등을 위한 서비스”라면서 “창립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유통 혁신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 다각화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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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골프투어 상품군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일과 삶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문화가 확산되면서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은 물론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골프 여행을 즐기는 기업 중역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 고객층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는다.

온라인 투어 전쟁은 한층 격렬해질 전망이다. 기존 온라인쇼핑 업체에 이어 가전양판점 전자랜드, 대형마트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유통 강자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 상품보다 판매 가격이 높은 여행 상품은 거래액과 이윤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다. 여행 상품 구매자를 다른 상품군 판매 공간으로 끌어들여 추가 구매도 유도할 수 있다. 주요 유통업체가 여행 시장으로 잇달아 눈을 돌리는 이유다.

지난해 내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2650만명이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을 경험한 셈이다. 올해는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 유연해진 사회 분위기와 명절 연휴 등이 맞물려 역대 최다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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