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로 미래를 꿈꾸는 여성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여성 인재 SW 분야 잠재력 개발과 사회진출 확산 '2018 SW 웰컴즈 걸즈(Welcomes Girls)'를 개최했다.
SW 웰컴즈 걸즈는 NIA가 여성인재 양성과 인식제고를 위해 진행하는 SW 여성인재 수급활성화사업 일환으로 매년 개최한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행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조현정)와 함께 강연과 이벤트 등 다양한 순서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고등학생을 비롯한 대학생, 일반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크콘서트 '쎈 언니들의 이유 있는 반격 WHY 콘서트'를 주제로 진행됐다. 여성 리더 4명이 현장 스토리와 사회진출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블록체인 전문가 오세현 전무(SKT), 컴퓨터공학자 백은옥 교수(한양대), 빅데이터 컨설팅 스타트업 김윤이 대표(뉴로어소시에이츠), 비전공자로 로봇소셜 벤처를 이끄는 이진주 대표(걸스로봇)가 강연자로 나섰다.
김 대표는 학창시절 문과와 이과공부를 병행했다. SW 여성창업가로서 여성 SW분야 창업 특강을 진행했다. 백 교수는 SW트렌드를 비롯한 디지털혁신시대에서 여성 사회진출과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비전공자가 적응하고 살아남는 법 경험을 토대로 실전 노하우를 전했다. 오 전무는 정보기술(IT) 업계에 오래 종사한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전략과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SW인재상을 소개했다.
토크콘서트는 강연 외 사전 질문 등록과 경품, 꿈과 희망을 그리는 캘리그래피 이벤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홍보 부스 등 직접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토크콘서트 현장 질의응답시간에는 SW산업 트랜드와 기술 질문부터 비전공자가 SW업계에서 성공 가능한지, 여성으로서 SW업 종사 애로사항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행사에 참여한 취업준비생은 “SW여성리더를 보며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제대로 준비해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에 앞서 3일, '언니 믿고 따라오는 SW 멘토링 캠프'가 개최됐다. LG CNS, KT,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SW 기업 여성 전문가가 멘토로 참여했다. 신청자 86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게임, 이용자환경(UI)·이용자경험(UX), 블록체인, 보안, 클라우드 7가지 분야 조별 멘토링을 가졌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은 “학교에서 접하지 못했던 실무현황과 멘토의 실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멘토링 캠프가 지속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성화고 학생은 “고등학생이다 보니 평소 현장 IT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기회가 적었다”면서 “여자로서 SW업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멘토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미래 우리나라 SW 산업 다양성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인재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여성인재 SW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