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가 취임 후 약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교통정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김진표·송영길 의원을 각각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과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만을 남겨뒀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김진표 의원과 송영길 의원을 각각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과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했다.
김진표, 송영길 의원은 8·25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김진표, 송영길 의원에게 당내 중책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날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에 위촉된 김진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의 목표가 잘 나타날 수 있도록 국회와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경제 정책 전략과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자문 활동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된 송영길 의원은 “대북 특사가 긍정적인 소식을 가지고 온 시점에 위원장으로 임명해 주신 이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당 차원의 남북관계와 북방경제, 동북아평화 특별활동이 잘 돼서 문재인 정부의 신한반도경제지도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잘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진표, 송영길 의원은 이해찬 대표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3대 경제 정책, 대북 정책의 지원사격을 전담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남북정상회담에 맞춰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가 활발히 활동해 정상회담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경제 문제에 관해 논란이 많은데, 경험이 많은 김 의장께서 좋은 활동을 통해 포용성장을 하는 정부 경제정책을 많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 사무총장에 윤호중 의원을 임명했다. 제1사무부총장(수석)에는 김경협 의원을,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엔 한정애 의원을 뽑았다.
이 대표는 △재정위원장 송현섭 전 최고위원 △제2사무부총장 소병훈 의원 △제3사무부총장 김현 전 의원 △전략기획위원장 강훈식 의원 △홍보소통위원장 권칠승 의원 △대외협력위원장 김현권 의원 △법률위원장 송기헌 의원 △교육연수원장 황희 의원 등을 인선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을 남겨뒀다. 이 대표는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노동계와 지방자치 분야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