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가 한국·중국·일본 전자상거래 산업이 상호 수출 확대로 성장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리적 접근성과 문화적 유사성을 기반으로 국경을 뛰어넘은 상거래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6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8 아시아 통신판매 비전'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장인 변 대표는 “전자상거래 산업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직 국내 거래에 머물러 있는 전자상거래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수출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트렌드(Trend of Border Ecommerce)'를 주제로 한국의 해외 직접구매(직구)·역(逆)직구 시장 현황을 소개하며 수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변 대표는 “한국의 직구·역직구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베이코리아 G마켓은 한국을 넘어서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0년 이상 투자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200개 이상 국가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대표는 한국, 중국, 일본 3국 간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지역적으로 사까워 물류비가 저렴한 것은 물론 문화적으로 유사해 한 국가에서 인기를 얻은 제품이 다른 나라에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광군제(11월 11일) 티몰에서 한국, 중국, 일본 제품이 모두 인기 상품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을 국경 없는 구매가 이뤄지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언어 △타 국가 고객의 제품 이해 부족 △반품, 교환 등 물류 서비스 미흡 △서로 다른 각국 법 체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변 대표는 “G마켓은 올해 중국을 비롯한 해외 물류 인프라를 확대해 수출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언어장벽 없는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