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데이터, 스토리지 교체 시 데이터 이관 기술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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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이 스토리지 대용량 데이터 무중단 이관 기술을 국산화했다. 기업·정부 등 대용량 스토리지 수요자는 델EMC, 히다치밴타라 등 외산 제품 외 국산 스토리지 등으로 원활하게 교체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 기술을 개발한 가야데이터는 A공기업, B통신사 등 스토리지 교체작업에 해당 기술을 적용, 데이터 이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야데이터는 스토리지 이관 솔루션 '하이무버(Hi-Mover)'를 하반기 서비스한다고 6일 밝혔다. 스토리지 수명은 평균 5년에서 10년 정도다. 기계 수명뿐 아니라 저장매체 고집적도, 읽기 ·쓰기 성능, 안정성 등 기술 발전 속도도 빨라 수명이 길지 않다. 기업 등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본이 되는 데이터 활용을 위해 스토리지를 교체한다.

현장에서는 데이터 이관문제로 기존 사용 제품 외 타사 제품을 선택하기 어렵다. 데이터 이관작업에 서비스 중단, 데이터 유실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종 스토리지 교체는 데이터 이관 작업 자체가 어려우며 벤더도 교체 작업을 지원하지 않는다.

하만정 가야데이터 대표는 “업계에서는 스토리지 이관작업에 별도 데이터 이관 비용을 요구하고 있으며 데이터 유실 위험성 등으로 타사 제품 교체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이무버 솔루션으로 서비스 무중단, 타벤더 제품 간 이기종 이관, 빠른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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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무버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이관한다. 하이무버 기기를 기존 서버와 스토리지 사이에 연결해 가상화한 뒤 데이터 전송 현황을 파악한다. 이후 별도 스토리지로 데이터를 옮기는 방식이다. 스토리지 사용이 적은 시간을 실시간 파악해 데이터를 이동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 등 장애가 발생하지 않는다.

해외 일부 데이터 이관 솔루션과 달리 스토리지 벤더 선택에 제약이 없다. 데이터 이관속도는 기존 스토리지 읽는 성능에 해당하는 시간당 2테라바이트(TB) 이상 지원한다. 데이터 이관과 동시 검증작업 진행, 정합성 확인 가능하며 기존 스토리지 엔지니어 없이도 활용 가능하다.

이종기기 간 데이터 이관 기술 국산화로 국산 스토리지 교체 기대감도 커졌다. 기존 글로벌 제품을 수년 간 사용한 기업이나 기관이 데이터 유실 부담 없이 국내 제품 선택이 가능해졌다. 국내 스토리지 기업은 NVMe(Non-violatile Memory express)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 개발 등 연구를 하지만 현장에서는 데이터 이관 문제 등을 들어 기존 글로벌 벤더 제품을 택한다.

하 대표는 “하이무버가 지향하는 목표는 전문 엔지니어 없이도 해당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안전하고 쉽게 옮기는 것”이라면서 “외산 일색 시장에서 국산 스토리지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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