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지식재산권(IP)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캐주얼게임을 출시한다. 제작과 마케팅에서 투자를 늘리며 캐주얼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6일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내 모바일 자동차 경주 게임 '프렌즈레이싱'을 출시한다. 3D로 구현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과 함께 정글, 도시, 빙하 등 독특한 콘셉트 트랙에서 실시간 경주를 즐기는 게임이다.
이 외에도 소통하며 마을을 가꾸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프렌즈타운(가칭)'과 골프 게임 '프렌즈골프'(가칭) 등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올해 프렌즈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캐주얼 게임을 대거 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게임전문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설립했다. 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은 9월 현재 구글 퍼즐 장르 매출 순위 10위권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 출시된 신작 캐주얼 게임 '프렌즈젬'과 '프렌즈타워'는 특유 게임성과 인기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결합으로 최근 카카오톡에서 하트 열풍을 일으켰다. '프렌즈팝' '프렌즈마블' '프렌즈사천성' '프렌즈팝콘' 등 기존 게임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재정비했다.
이용자 소통도 강화한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전시와 공모전을 통해 캐릭터와 실제 이용자가 만나는 접점을 만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에서 지난 5월부터 제 1회 카카오게임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등 수상자 10명과 3개 팀에게 총상금 5500만원을 수여했다. 민간 게임 공모전 중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팬아트' 'HTML5 스낵 게임'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30대1 경쟁률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게임즈는 팬아트 부문에서 수상작을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에서 9월 2일까지, 9월 9일까지 홍대점에서 전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증권가는 1조원 중후반에서 2조원 사이 기업 가치를 예상한다. 상장을 앞두고 '달빛조각사' 등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라인업을 확충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MMORPG 라인업을 확충하는 동시에 기존 주요 매출원인 캐주얼게임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프렌즈 IP와 카톡 플랫폼 등 원천 경쟁력이 충분해 성장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