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3위 국영통신사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
왕샤오추 차이나유니콤 이사장은 “합병과 관련해 감독 기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차이나텔레콤은 블룸버그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4일 중국 최고 지도자가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양사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정부가 5G 개발에 투자할 때 분산된 개별 회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합병된 거대 회사에 투자할 때 효율이 좋다”며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도 이후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주가는 각각 8%, 6.4% 상승했다.
양사가 합병 추진설을 부인했지만 양사 합병은 국가 경제 계획을 총괄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당·정 상층부가 결정한다. 현지에선 양사 합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통신기술을 첨단 산업 육성 정책 '중국제조 2025'에 포함, 2020년까지 5G를 대규모로 상용화 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5G 서비스 상용화 투자 규모가 막대한 만큼 합병 추진설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 전체 5G 투자는 4G보다 68%나 늘어난 1조230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