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방산기업 한화 방산계열사와 LIG넥스원이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두 회사는 10월 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에 참가해 국산 방산기술을 알리고 현지 네트워킹을 구축한다.
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 등 한화 방산계열 4개사와 LIG넥스원은 미국 최대 방산전시회 'AUSA 2018'에 참가한다. 미국육군협회(AUSA)가 주관하며 매년 세계 600여 주요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지상방산 대규모 전시회다. LIG넥스원은 올해 처음, 한화 방산계열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해 국산 무기체계는 물론 핵심 요소기술과 미래전을 대비한 전략을 제시한다.
LIG넥스원은 현대·미래 전장에 특화된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해외시장에서 높은 관심이 있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과 130mm 유도로켓, 중거리 보병용 유도무기 '현궁' 등 정밀유도무기를 전시한다. 무인수상정 등 미래전장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무인화 관련 기술도 알린다. 주요 중소 협력업체 제품과 기술도 함께한다.
2009년 미국사무소를 개설한 LIG넥스원은 북미지역 글로벌 방산업체와 기술교류에서 나아가 AUSA에서 앞선 기술력을 선보여 새 시장 개척 계기를 마련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AUSA 참가를 통해 세계 수준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최첨단 무기체계를 널리 알리며 수출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방산계열의 미국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한화그룹에서는 작년처럼 ㈜한화, 한화시스템,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등 4개사가 총출동한다. 지난해 무기체계 중심으로 전시했다면 올해는 핵심 요소기술과 신기술을 접목한 미래 솔루션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올해도 4개사가 함께 참가한다”면서 “내용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지난해 주한 미8군 사령관 출신 버나드 샴포 미국사업실장(부사장)을 영입했다. 한미 관계에 능통한 샴포 부사장의 미국 내 네트워킹을 십분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 샴포 부사장을 지사장으로 워싱턴 D.C에 미국지사를 설립, 미국 내 방산사업을 추진 중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무기 수출국이지 수입국이 아니라는 인식이 미국 내 팽배해 있는 데다 무기 로비스트 활동이 매우 탄탄하다”면서 “사업 수주가 쉽지는 않겠지만 레퍼런스만 만들면 국내 방산산업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AUSA는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