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자동차와 로봇 등에 적용할 차세대 웹OS를 개발하기 위해 스위스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Luxoft)와 손을 잡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룩소프트와 차세대 웹OS 오픈소스 운용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가 개발하는 차세대 웹OS는 현재 웹OS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웹OS 적용 분야인 TV와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넘어 자동차, 로봇, 스마트홈 등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룩소프트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기술과 경험을 갖췄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웹OS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룩소프트와 협력 덕분에 웹OS를 자동차와 그 이상의 영역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됐다”면서 “룩소프트는 웹OS에 상당한 기술 기여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양사 협력으로 만드는 새 웹OS는 자동차분야부터 적용을 시작할 전망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디지털 콕핏 등에 적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에는 LG전자가 강화하고 있는 로봇사업과 스마트홈 분야로 새 플랫폼 도입을 늘릴 계획이다.
마이클 쇠더버그 룩소프트 자동차 기술담당 이사는 “성장하는 LG전자 스마트TV 생태계를 활용해 웹OS를 맞춤화하고 향상시켜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세대 자율 차량을 개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캔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로쉬닌 룩소프트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파트너십 밑바탕은 제조업체가 기술 혁신을 용이하게 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이동성 혁명을 가속화하고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을 향상시키며, 똑똑한 장치를 더욱 똑똑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룩소프트는 스위스 추크에 본사가 있으며, 21개국, 42개 도시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직원 수 1만3000여명에 달하는 대형 소프트웨어 회사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