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식품관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전면 중단

현대백화점은 6일부터 서울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점포에서 'H-그린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날부터 백화점 식품관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기존 한 장 당 50원에 판매)을 전면 중단한다. 이르면 오는 11월 시행되는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하위법령 개정안에 발맞춘 선제 조치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조치에 따라 연간 800만장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소재의 장바구니를 제작해 고객들에게 판매하거나 증정할 계획이다. 장바구니는 기본형(中, 大)과 패션형(中, 大) 총 4종류다. 식품관 계산대나 생활잡화 코너에서 판매한다. 6일부터 식품관에서 5만원이상 구매한 고객(2만명)에게 장바구니(패션형 中)를 무료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식품관에서 과일·채소 등을 고객이 직접 담을 수 있도록 비치한 얇은 속비닐도 줄여 연간 사용량을 30% 감축할 계획이다. 당일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무상으로 제공한 종이 쇼핑백도 유상 판매한다. 사용 후 매장에 가지고 오면 돈을 돌려주는 '쇼핑백 보증금제'도 시행한다.

현대백화점 카드 회원 대상으로 커피 등 테이크아웃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H'에서는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중단한다. 연 300만잔 사용되는 일회용(아이스 음료) 플라스틱 컵을 종이컵으로 바꾸고, 플라스틱 빨대와 커피 스틱 사용도 중단한다.

손쉬운 재활용을 위해 종이컵 겉면 로고 및 디자인도 없앤다. 잉크를 제거하는 용제(溶劑)와 물 사용량이 감소하는 것은 물론 공정도 단축돼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다.

이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상무)은 “최근 일회용품 사용 자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관련 제도를 지속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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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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