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동안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유심은 주로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 알뜰유심에 대한 국내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이를 구입하는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 수는 2016년 12월 684만명에서 지난해 12월 752만명으로 68만명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내 가입자 수 800만명을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4일 CU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유심 판매량은 알뜰유심을 처음으로 선보인 2013년 월 평균 판매량 대비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20~30대 남성 고객, 업무용 휴대폰 등 세컨폰 사용자를 중심으로 알뜰유심을 이용하는 고객층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급증했지만, 대형 이통사에 비해 오프라인 가입처가 부족해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이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맞춰 CU는 4일부터 알뜰폰 업계 1위 업체인 CJ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월 9900원의 최저가 유심 요금제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상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1만원에 채 못 미치는 월 기본료 9900원로 음성통화 150분, 문자 150건, 데이터 1.5GB를 제공한다.
약정이나 위약금이 전혀 없고 쓰던 휴대폰 기기와 번호를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이통사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해 데이터 속도, 통화 품질, 와이파이 등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밖에도 CU는 데이터 10GB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음성통화 시간을 고를 수 있는 요금제 2종도 3만원 미만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두경 BGF리테일 생활서비스팀 MD(상품 기획자)는 “최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알뜰유심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데 따라 CU에서 선제적으로 다양한 알뜰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CU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격의 요금제로 고객들의 통신료 부담을 대폭 줄이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씨유)는 CU 전용 요금제 론칭을 기념해 가입자 선착순 2000명에게 CU상품권 100% 증정, 선착순 200명에게 10월 개봉 예정 영화 시사회 초청 등 풍성한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