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조사문화까지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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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송금 봉투에 축의금과 부의금이 추가됐다.

카카오톡이 경조사문화까지 바꿨다. 모바일 청첩장이 하나의 웨딩문화로 자리 잡은 데 이어 축의금과 부의금까지 카톡으로 보낸다.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카톡이 주변 지인 경조사를 챙기는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9월 웨딩시즌을 맞아 송금 봉투에 축의금과 부의금을 추가했다. 송금 봉투로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송금 서비스가 가볍지 않았으면 한다는 사용자 요구를 반영했다.

송금 봉투는 실제 봉투처럼 꾸몄다. '축결혼' '부의'라는 문구가 봉투 겉면에 적혀있다. 단순히 카톡으로 돈만 보내지 않고 가상 봉투에 담아 전달한다. 받는 사람이 확인할 때 봉투에서 동전이 쏟아지는 효과도 집어넣었다. 부의금 봉투를 선택하면 금액이 적힌 카드만 나타난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인 간에 송금할 때 건조하게 현금만 주고받는 것이 아닌 마음을 담은 메시지까지 보낼 수 있어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송금 후 카톡으로 바로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는 이 외에도 '고마워요' '축하해요' '아껴써라' '옜다 용돈' 등 상황에 맞는 메시지를 적은 봉투를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는 계좌번호를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톡으로 연결만 돼있으면 필요한 금액을 보낼 수 있다. 공인인증서나 일회용비밀번호(OTP)와 같은 추가 단계 없이 등록해놓은 지문이나 비밀번호만으로 안전하고 간편하게 송금하는 것도 장점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모바일이 일상의 중심에 자리 잡으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금융생활도 새로 바뀌고 있다”며 “명절에 현금을 선물로 드리는 사용자도 많아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새로운 송금 봉투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카톡 친구가 아닌 사이에서도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는 계좌송금과 QR송금, 더치페이, 예약송금 등 다양한 생활 패턴과 환경을 고려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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