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청소기는 (일반 청소기보다) 사용자 시간을 더 벌 수 있습니다. 로봇 청소기를 전 세계 가정 당 1개씩 보급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사장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 주력 제품인 로봇 청소기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고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첸 총괄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나무바닥이나 타일바닥을 많이 사용해서 걸레질이 편한 제품을 선호하고, 유럽·미국에서는 소음이 적은 제품을 찾는 등 세계 시장 수요는 각각 다르다”며 “에코백스는 고객에게 맞춤형 로봇청소기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만큼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고 말했다.
에코백스는 중국의 로봇 청소기 전문기업이다. 1998년 중국 쑤저우에 설립했고, 2006년 가전용 로봇 청소기를 첫 개발했다. 현재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2015년부터는 유럽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며 해외사업을 확장한다. 국내에는 지난해 4월 첫 진출했다.
첸 총괄사장은 “해외시장을 본격공략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세계 60개국에 진출했다”며 “독일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2위, 미국은 온라인 판매량 기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사업이 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첸 총괄사장은 “IFA에는 2013년 이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있다는 것을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첸 총괄사장은 향후에도 해외시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로봇청소기 시장 1위 업체 위치를 공고히 하면서도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늘린다.
그는 “현재 에코백스 기업 매출 중 해외에서 나는 매출이 20% 수준”이라면서 “향후 3년 안에 해외 매출 비중을 30%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에코백스가 강점이 있는 온라인 마케팅과 다양한 라인업을 무기로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베를린(독일)=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