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간 국내 유수 게임 콘텐츠 기업들이 세계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김영준)은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차이나조이 2018'와 21일부터 닷새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8'내 한국공동관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차이나조이는 단일 게임쇼로는 전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축구장 25개 크기에 달하는 전시장에 △텐센트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슈퍼셀 등 굴지 글로벌 게임 기업을 비롯한 전세계 600여개 게임사가 참가, 4000종 이상 콘텐츠를 선보였다.
B2B 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공동관에는 △블루스톤소프트 △잔디소프트 △비알게임즈 △이키나게임즈 등 국내 게임 관련 기업 총 35개사가 참여, 모바일·PC·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우수 게임을 선보였다. 해외 주요 바이어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비롯해 현장 체결식이 진행되는 등 중국 및 아시아 게임 시장 판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행사 기간 동안 한국공동관에는 총 355개 관계사가 방문했으며, 비즈니스 상담 727건과 상담 실적 1억400만달러를 달성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로 불리는 '게임스컴 2018'은 그 명성에 걸맞게 올해 114개국·3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 역대 최대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참가사 또한 1,037개사로 전년보다 10%이상 늘었다.
한콘진이 운영하는 한국공동관에는 △비알게임즈 △그라비티 △아이피플스 △오드원게임즈를 비롯한 27개 기업이 자리 잡았다. 3일간 진행된 일대일 비즈매칭을 통해 비즈니스 상담 578건, 약 9000만달러 규모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올 여름 중국 차이나조이와 독일 게임스컴에서 이뤄진 국내 게임업체의 수출상담 결과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퍼블리싱 계약이 전체 규모의 54.5%, 이어서 공동개발 형태가 17.1%를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중국 외에도 독일을 비롯한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권 국가 바이어들이 국산 게임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본부장은 “국산 게임에 대한 관심이 독일, 러시아, 미국, 영국 등 다양한 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우리 게임 콘텐츠가 동남아시아, 유럽은 물론 중남미 등 해외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체 판로를 모색하고 지원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