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세기 산업혁명'으로 경제혁신 가속화···"남북교류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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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북방연구회 상임이사가 23일 제주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이날 태풍의 영향으로 인해 영상 통화 방식으로 키노트를 진행했다.

북한이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에 해당하는 '새 세기 산업혁명'을 기치로 과학·정보통신기술(ICT) 활성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스마트농업과 전력망, 금속공학 등이 북한 주민생활 개선을 위해 시급한 교류협력 분야로 지목됐다.

김형수 북방연구회 상임이사는 23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파학회 하계종합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북한 과학·ICT 현황을 소개했다.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인 김 이사는 “남북한 과학기술 교류협력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남북한 모두 국가발전을 위해 과학기술을 중시하고 있으며, 정치 색체가 적어 부담감이 가장 낮고, 풍부한 협력 경험이 존재한다는 점이 근거”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2년 담화에서 “새 세기 산업혁명의 불길 높이 나라를 지식경제강국으로 일어세워야 한다”는 교시를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이는 북한판 '4차 산업혁명' 개념으로, 과학기술 중요도가 전 사회적으로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는 군복무 제도에서도 드러난다.

평양시를 비롯한 각 도소재지들에 제1중학교에서 선정된 영재는 군복무면제제도, 대학우선입시 자격이 주어진다.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고려성균관대학 등 국가 핵심대학은 잇따라 정보통신과 과학 전문 과정을 개설하며 외형 확대와 내실화를 추진 중이다.

그는 “북한의 먹고 생활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팜 등 농업과학기술 △산림황폐화를 회복하기 위한 묘목생산 △가축 전염병을 막기 위한 수의방역 △미세먼지 저감 △전염성질병을 예방치료 분야에 가장 관심이 높다며 협력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김 이사는 “남북 교류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더 중시해야 할 문제는 실현방도”라면서 “북한의 교육과 연구시스템, 성과를 조사하고 이전의 협력과정에 대해 분석하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파학회는 종합학술대회를 통해 5G 밀리미터파 대역 관련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전파 기술과 정책, 미래의 전파기술 및 서비스 미래상을 제시한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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