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는 올해(1월 1일~8월 22일) 판매된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20%, 120%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롯데하이마트에서 세탁기를 포함한 세탁 가전 카테고리 매출 중 의류건조기와 의류관리기 합계 매출 비중은 25%로 나타났다. 올해는 45%까지 급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면 연내 의류관리가전 매출 비중이 세탁가전 카테고리 매출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의류건조기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제조사가 시장에 뛰어었다. LG전자 위주로 형성된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대우전자가 가세했다.
제품 용량과 가격대도 다양하다. 그동안 9~10kg대 용량과 히트펌프식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올해 14㎏ 대용량 제품이 출시되면서 시장이 확대됐다. 대우전자는 올 초 국내 주요 제조사 제품보다 약 30만원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며 가격 경쟁에 나섰다.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서'를 출시하며 본격적 시장 점유율 쟁탈에 나섰다.
제조사 별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LG전자 '스타일러'는 분 당 최다 200회 좌우로 움직여 옷에서 미세먼지를 턴어낸다. 미세먼지에 수분입자를 입혀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기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강력한 '제트에어' 힘으로 먼지를 제거한다. 미세먼지 코스를 작동하면 25분가 제트에어가 옷으로 분사된다.
유건재 롯데하이마트 가전팀 상품기획자(MD)는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적 요인과 워라밸(일·삶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자리잡으면서 의류관리 가전 수요가 늘었다”면서 “맞벌이 부부, 1인가구, 신혼부부 필수 가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