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18'에서 약 800대에 달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해 세계 게이머 눈을 사로잡았다. 일반 모니터에 적용하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게이밍 모니터에도 적용, 게이밍 모니터 패러다임을 '플랫(평판)'에서 '커브드'로 바꾸는 데도 집중한다.
현지시간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18이 개막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는 한편,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게임사 부스에 게이밍 모니터를 배치했다. 총 800대에 달하는 게이밍 모니터가 유비소프트, 스퀘어 에닉스, 펍지를 비롯해 딥실버, 엑스박스, 로지텍, 워너브로스 부스에 설치됐다.
특히 눈을 끌었던 부스는 EA와 더불어 초대형 부스를 꾸린 유비소프트다. 자사 메인 게임 시리즈를 중심으로 4개 대형 부스를 만들고 세계 게이머에게 게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디비전2와 포아너, 스컬 앤 본즈, 어쌔신 크리드 등 자사 대표 타이틀을 앞세워 다수 게이머가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00여대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를 설치한 스퀘어에닉스 부스에서는 출시를 목전에 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2'가 공개됐다. 인기작을 체험하려는 게이머로 부스 부근이 가득 찼다. 글로벌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를 앞세운 펍지 부스에도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100여대가 배치됐다.
기자는 딥실버 부스에 조성된 삼성전자 게이밍 모니터 체험존에서 레이싱 게임 '다카르18'을 직접 체험했다. 144㎐ 고주사율을 바탕으로 화면 전환이 급격한 상황에서도 화상을 깨짐없이 부드럽게 출력했다. WQHD 해상도에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실제 자동차 안에서 운전하는 몰입감을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게이밍 모니터 패러다임을 커브드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후발주자로서 차별점을 두는 한편 기술 강점을 가진 커브드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지속 확대한다. 글로벌 경쟁사인 에이수스, 벤큐 등 경쟁사 제품보다 품질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커브드 모니터는 평판 모니터보다 게이머 눈 피로는 줄이고 높은 게임 몰입도를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현장에서 만난 삼성전자 관계자는 “합리적 가격과 게이밍 특화 기능을 모두 갖춘 커브드 모니터를 공세적으로 내세워 게이밍 시장 패러다임을 선도하도록 역량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쾰른(독일)=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