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상장사 중 85%가 공시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기준으로 외부 감사인의 '적정' 감사 의견을 받기 어렵다고 21일 밝혔다.
삼정KPMG가 코스피200 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외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실태를 형식적으로만 공시하는 경우가 169개사(85%)에 달했다. 이해관계자가 의미를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정도였다.
공시되어야 할 지표가 언급되긴 하나 단답형에 그치거나 중간 수준의 운영 실태를 보인 곳은 17개사(9%)로 나타났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관련 법 및 모범규준에서 강조하는 내용을 충실히 반영한 상장사는 단 14개사(7%)에 불과했다.
2019년부터 외부감사법 전부개정법률에 따라 자산총액 2조원 이상 회사에 대한 외부감사인 인증 수준이 '검토'에서 '감사'로 상향 조정된다.
김유경 삼정KPMG 감사위원회 지원센터(ACI) 리더는 “내년부터 인증 수준이 상향되면서 운영실태보고서, 감사위원회에 의한 운영평가보고서 등을 종합 평가하기 때문에 회사와 감사위원회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절차 및 평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