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팬덤 문화에 경제개념을 도입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대스타가 되면 될수록 자신과 멀어진다는 느낌의 감정적 손실을 경제적 가치로 보상 받을 수 있다.
플랫폼 공식 명칭은 ‘팬스타임’ 34살의 중국 젊은 거부 ‘펀스왕’의 류차오 CEO가 투자해 더욱 화제다. 특히 한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한국내 팬 문화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다.
‘팬스타임’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류차오 CEO를 만나 ‘팬스타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Q. ‘팬스타임’에 투자한 이유 및 계기는?
A. 블록체인 기술, 특히 토큰경제는 전통적 연예인 팬클럽 경제에 변화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팬클럽과 연예인 관계는 감정적 의탁관계다. 연예인이 인기를 끌수록 팬은 연예인을 직접 만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초기에 토큰이 있다면 팬클럽 멤버는 자신의 노력으로 토큰을 얻을 수 있다. 연예인이 인기를 끌수록 토큰을 가진 사람 수는 더 많아지고 토큰 가치가 올라간다. 이때 팬클럽 멤버는 토큰을 보유할지 현금화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 연예인과 팬을 감정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금전적 이익공동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팬들도 일정한 이익을 얻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정책적인 영향으로 ‘펀스왕’이 이런 토큰 사업을 할 수 없다. 그러나 토큰경제가 팬클럽 경제를 바꿀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러던 중 ‘팬스타임’을 만나 그들의 실력을 확인했고 최종 투자를 결정하며 전략적 투자자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Q. 투자자의 입장에서 ‘팬스타임’ 사업의 앞으로 예상추이는?
A. 우리는 ‘펀스왕’ 모든 자원을 ‘팬스타임’에 제공했다. ‘팬스타임’ 기술연구 수준과 이념, 팬클럽 경제에 대한 이해는 업계에서도 매우 선진적이다. 블록체인은 매일 변한다. 하지만 방향이 맞다면 토큰경제의 방향은 맞을 것이고 대량의 연예인 IP와 계약해 그들의 코인을 만들어주면 ‘팬스타임’은 토큰경제 선구자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Q. 연예인, 여행업, 관광업 등 커뮤니티 및 데이터가 많은 사업들이 블록체인 적용의 첫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음은 어디라고 보는가?
A. 내 생각에는 게임 같다. 게임업계는 커뮤니티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술의 아주 좋은 수익자가 될 수 있다.
Q. ‘팬스타임’과는 일반적 투자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자다. 운영하고 있는 ‘펀스왕’과는 어떤 부분이 블록체인과 잘 융합되는가?
A. 감정상 관계에 토큰경제와 보증하는 관계를 하나 더 쌓으면 팬클럽과 연예인 관계는 장기적으로 공고한 관계가 될 수 있다. 이익공동체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팬클럽 체험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으며 명확하게 보증할 수 있다. 팬클럽 경제 모델은 지속적으로 전복되고 변한다. 팬클럽 체험은 업그레이드될 뿐만 아니라 연예인의 수익과 가치도 높아질 수 있다. 그러면 연예인의 경제적 모델도 더 양성화될 수 있다.
Q. 한국 엔터테인먼트사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한국과는 어떻게 사업을 전개시켜 나갈 예정인가
A. 우리는 한국시장 진출을 바란다. 한국시장은 팬클럽 경제가 매우 발달해있고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 더 많은 한국기업, 팬클럽과 접촉하길 바란다. 이번 한국 활동을 시작으로 기획사와 관계를 만들어 놓을 것이다. 모두가 최신의 추세와 이념을 이해해야 한다. 더 많은 이해를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
Q. 이력이 독특하다. 산다게임즈 대회에서 1등상을 탄 후 산다게임즈의 유명한 게임을 출시시키고 우연히 나와 신중리 왕차오융과 만나 펀스왕을 시작한 것으로 안다. 그와의 인연이 ‘팬스타임’까지 이어진 것 같은데 이야기해 줄 수 있나?
A. 대학을 졸업하고 첫 번째 오퍼는 ‘텐센트’ 상품경제팀에서였다. 당시에도 ‘텐센트’ 위치는 중국에서 1위였다. 나는 특별히 다른 직업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산다게임즈’의 글로벌대회를 보게 됐고 1등을 할 경우 월급이 매우 높으며 임원 직위를 보장받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산다게임즈’ 이사장이 직접 공부를 가르쳐준다는 것이었다. 당시 막 학교를 졸업한 대학생 입장에서 매우 좋은 기회였다. 다시 전 세계 3만여명이 대회에 참가, 14개 세션에서 대회가 시작됐고 최후의 3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류차오는 ‘샨다게임즈’에 근무하는 3년 동안 18개 프로젝트에 참여해 매니저 역할을 수행했다. 이중에는 ‘미르의전설3’ ‘파이널판타지14’ 등 샨다 흥행작도 다수 포함돼 있다. 나와 왕차오융(汪潮涌)은 같은 학교 출신이다. 그는 나를 제자처럼 돌봐줬다. 당시 그는 나에게 플랫폼을 만들어보라고 했고 플랫폼을 만들면 가장 가치 있는 사용자라는 자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Q. ‘랜스타임코리아’를 만든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A. ‘펀스왕’은 2005년도부터 시작됐다. 팬클럽이라는 단어가 중국에 막 생겨나기 시작했을 때다. ‘펀스왕’은 중국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2005~2009년까지는 ‘펀스왕’의 발전이 매우 빠를 때다. 2009년 말 한국의 SK가 ‘펀스왕’에 전략적 투자를 했다. 당시 ‘펀스왕’에 있지 않았지만 오래 일했던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이후 한중 팬클럽 경영상의 이념적 차이 때문에 생각만큼 높은 이익을 내지 못했다. 당시 밀려오는 모바일시대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래서 2013~2014년 거의 파산 위기에 몰리게 된다. 당시 왕차오용이 창업을 한다면 ‘펀스왕’ 브랜드를 살려보지 않겠냐고 했고 이후 왕차오용과 함께 ‘펀스왕’을 경영하게 됐다. 당시 우리는 ‘펀스왕’이라는 브랜드로 새로운 사업을 했고 작년 2월 우리는 1억5000만위안 투자를 받았다. 투자 후 시장가치는 수입억 위안에 달하게 됐다. 2년 반의 시간동안 ‘펀스왕’은 다시 청춘의 시기를 찾은 셈이다. 올해 우리는 한국에서 의미 있는 발전과 성과를 내길 원한다.
조성묵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