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세븐일레븐까지... '미래 스마트매장'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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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업계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미래형 매장'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무인 매장, 무인결재 시스템 도입 등 형태는 다양하지만 고객 편의 증대와 비용 절감, 수익성 확대를 위해 선택이 아닌 미래를 위한 필수 요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세븐일레븐은 정보통신(IT)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편의 기능을 갖춘 최첨단 자판기형 편의점 '세븐일레븐 익스프레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차세대 가맹점 수익 모델로서 기존 가맹점 '세컨드 점포' 기능을 수행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신규 단독 가맹점이 아닌 기존 가맹점 위성 점포 역할에 초점을 맞춰 매출, 발주, 재고 관리, 정산 등 모든 운영 시스템이 본점에서 무인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 편의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오피스나 외곽 지역 상권 소비자들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세븐일레븐 본사 2곳과 롯데기공, 롯데렌탈 본사에 각각 1곳씩 총 4곳에서 시범 운영해 빠르면 9월부터 실제 가맹 모델로서의 상용화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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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과 손잡았다. 2020년 오픈 예정인 '현대백화점 여의도점(가칭)'에 아마존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20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전략적 협력 협약(SC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래형 유통매장 공동 연구 △그룹 통합 고객 분석 시스템 구축 △현대IT&E와 파트너십 강화 등을 함께 추진한다.

양사는 아마존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유통매장' 구현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선다.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 고'의 '저스트 워크 아웃(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그냥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F&B)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이 연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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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내에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의 고객 분석 시스템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시스템이 구축되면 'H-포인트' 가입 고객의 구매 패턴과 온·오프라인 활동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세분화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이 연내 오픈을 추진 중인 대규모 VR테마파크 운영 시스템을 아마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구축하는 한편, 향후 아마존 VR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수메리안을 활용해 VR체험기, 가상 피팅 서비스 등 VR콘텐츠 개발에 공동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한 딥러닝 기반의 아마존 인공지능 플랫폼인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고객 수요 예측을 통한 재고 관리 기법 등도 함께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전무)는 “45년 유통 노하우를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아마존이 만나 최고의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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