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연금 상품 가입자들의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의향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은퇴설계센터와 하나금융경영연구소를 통해 분석한 개인연금 가입자 특성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개인연금 가입자 1000명 및 미가입자 500명(만 18~54세)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연금저축펀드 가입자 43.7%가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가 높고 금융자산 규모가 클수록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겠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중 42.0%도 자산 관리에 로보어드바이저 활용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개인연금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금저축펀드, 변액연금,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 중 포트폴리오를 한 번 이상 변경해본 비중은 48.3%에 달했다. 이 중 주변 조언 없이 조정한 경우는 30.9%에 달했다.
조정 시 주로 활용하는 채널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로 확인됐다. 온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한 자문서비스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의미다.
KEB하나은행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로보어드바이저 등 연금자산관리 서비스 필요성을 시사했다. 정승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투자형 개인연금 상품 가입자는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가입자 맞춤형 서비스 체계를 마련해야한다”고 진단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