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로켓배송' 발판으로 종업원 2만명 고용했다

쿠팡 '로켓배송'이 온라인쇼핑 업계 '일자리 창출' 성공모델로 급부상했다. 배송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국 물류 인프라 확대 전략이 1만명 이상 대규모 고용으로 이어졌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지난 상반기 충남 천안시 두정동에 '쿠팡맨 캠프'를 신설했다. 천안시에 거주하는 고객의 로켓배송 주문을 소화하기 위한 배송 거점이다. 쿠팡이 전국에서 운용하는 쿠팡맨 캠프는 총 44개로 늘었다.

쿠팡맨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전담하는 물류인력이다. 전국 각지에서 3000~3500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4년 3월 첫 도입 이후 올해까지 단순 계산으로 1년에 800명 가량 증가했다. 업계 평균 대비 높은 연봉 및 복리후생 제도를 앞세워 인력을 끌어모았다. 쿠팡이 최근 로켓배송 이용자 증가 추세에 따라 주요 지역에 캠프를 늘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총 고용 규모는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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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인천 물류센터(메가센터)

쿠팡은 전국 9개 자동화 물류센터에서 총 1만명 이상을 고용했다. 올해 인천, 호법(경기 이천), 목천(충남 천안), 여주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신규 인력 채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총 1만2000여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정규직 및 계약직이다. 파트타임(아르바이트) 형태 근무자는 5000여명이다. 상품을 창고에 적재하는 것은 물론 재고 관리, 포장 등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에 투입된다.

쿠팡 본사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5400명을 웃돈다. 로켓배송과 관련 물류 인프라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합하면 총 2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 셈이다. 온라인쇼핑 업계 최다 수준이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 만족을 위해 물류 인프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시설 투자 및 관련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업계는 앞으로 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의 특급 도우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온라인·모바일쇼핑 수요 확대에 따라 상품 재고를 관리하고 배송하는 물류거점과 인력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 티몬, 이베이코리아 등 기존 업체는 물론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입을 선언한 오프라인 중심 유통 사업자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시장 수요 확대는 곧 처리 물량 증가를 뜻한다”면서 “각 업체가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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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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