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은 소프트웨어(SW)다. 사물인터넷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이어 블록체인까지 최근 떠오르는 모든 기술이 결국 SW로 수렴된다. SW 없이는 미래 먹거리를 생각할 수 없다. IT 강국 위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SW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주변을 둘러보자. 세계무대를 주름잡는 기업 대부분이 탄탄한 SW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SW는 IT 강국을 위한 충분조건에서 필요조건으로 바뀐 지 오래다.
우리 현실은 어떤가. 오히려 뒷걸음치는 모양새다. 수십 년 전부터 SW 강국을 부르짖었지만 세계시장에 내놓을 만한 변변한 SW 기업 하나 없다. 국내 시장조차도 해외 SW 독무대로 전락했다. 선진국에 비해 SW 경쟁력은 한참 뒤처진다. SW 분야에 매년 수백억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고 정부 정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에 꼭 필요한 핵심 SW는 오히려 변방으로 밀린다는 불안감까지 들고 있다.
SW 경쟁력을 위해서는 기술, 투자, 인재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이를 한눈에 보여 주는 기술 경연 무대가 있어야 한다. SW 기업끼리 만나 서로 교류하고 토론하며 시너지를 내는 자리가 필요하다.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 SW 우수성을 보여 주는 채널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SW 축제의 장이 있어야 한다.
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게 SW 전시회다. 안타깝게 국내는 전문 전시회의 불모지다.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게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 대한민국 소프트웨어대전 '소프트웨이브 2018'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소프트웨이브 2018은 'AI Everywhere, Smarter World' 주제로 사흘 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비전을 제시한다. SW 강국이 이제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현실로 만들어져야 한다. 전시장을 찾아 SW 경쟁력을 확인하고 지지와 애정을 보여 주는 게 SW 강국을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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