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중간재(원재료·연료·부품)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국내 제조업체 활동이 지속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에 공급된 제조업 중간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0.6% 줄었다.
제조업 중간재는 광공업과 타산업 원재료·연료·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제품이다. 반도체, 전자부품, 나프타, 경유, 자동차부품, 1차금속, 레미콘 등이 대표적이다.
제조업 중간재 국내 공급은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3분기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생산에 필요한 중간재 공급이 줄고 있어 제조업체 활동이 지속 둔화될 우려가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조업체 활동이 미약해졌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다만 자동차·건설 등 특정 부문 중간재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중간재와 최종재(소비재, 자본재)를 모두 포함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올해 1분기(0.8%% 증가)에 이어 2분기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폭이 크지 않아 제조업 경기 회복세로 보기에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국산은 0.5%, 수입은 0.2%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5.5%) 등은 감소했지만 기타운송장비(35.7%), 식료품(6.2%) 등은 증가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