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안전진단까지 받은 BMW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조사과정에 국내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공개적으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국토교통물류실장은 “화재 조사에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이라면서 “민간 전문가들이 자신들의 주장하는 바와 관련해 필요한 자료는 국토부에 요청하면 (BMW로부터) 받아서 전문가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측이 제출한 자료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추가적인 자료도 요청했다.
다음은 김경욱 실장과 일문일답
-목포에서 화재가 난 차량은 안전진단까지 받았는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사고가 난 직후 자동차안전연구원 진단원을 바로 파견해서 검사해보도록 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내시경을 통해 흡기다기관에 에틸렌그리콜 침착 여부를 보는데, 깨끗하다고 판단했다. 진단원이 가서 보니 앞부분은 깨끗한 것 같지만, 침착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플라스틱 재질이 문제인가.
▲ 플라스틱 재질은 일반적으로 쓰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한다. BMW 측은 쿨러에서 에틸렌 그리콜이 튀어서 화재가 났다는 것이고, 공기를 넣는 것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잘못됐다는 주장도 있는데 배제하지 않고 조사할 예정이다.
-BMW의 의견은?
▲ 국토부는 BMW가 EGR을 사고원인으로 보게 된 경위와 그와 관련해 실험한 보고가 있었는지 등을 청취했다. 지난 3일 BMW가 리콜 계획과 함께 기술분석 자료를 제공했는데 충분치 않다고 국토부는 판단했다. 우리 국민은 여러 화재 원인을 생각하는데 BMW는 여러 원인 중 EGR만 특정했다. 원인을 특정하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충분한 실험 거쳤거나 부품 조사했거나 이런 것 없이 그냥 EGR 부품 문제라고만 해서 자료를 냈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 그에 대한 자료를 충분히 보완 제출하라고 했다. BMW는 한국에서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문제 있다고 애기했다. 그렇다면 그에 대한 통계 자료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진단 이후에도 화재가 발생해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에 대한 대응방안은?
▲ 정부에도 기술적 원인 자료를 제공하고, 일반 국민을 위해 전문가 방한한 기간에 대국민 공개 설명회를 하라고 했다. 긴급 안전진단 관련해서 신뢰와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향후 리콜도 조속히 하라고 요구했다. 가솔린 화재에 대한 입장, 차량 소유자에 대한 보상 대책도 추가로 내놓을 것을 지적했다.
또한, BMW에 원인 조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향후 조사에는 민간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이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