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콘텐츠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구시가 지원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콘텐츠코리아랩 사업도 속속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은 콘텐츠분야 창작자 발굴, 사업화 연계 등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아이디어 중심으로 단계별 콘텐츠사업화를 지원하는 '콘텐츠 스타트업리그', 웹콘텐츠 분야 창작자 육성을 위한 '웹테이너 프로젝트', 지역산업과 결합한 실험적 상품 및 브랜딩 개발을 지원하는 '대구브랜딩 프로젝트'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의 지원을 받은 기업 성과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다채널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타피드는 이그나잇엑셀 등 미국 투자자로부터 투자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스타피드의 SNS구독자는 최근 100만명을 넘었으며,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에서는 폭발적인 트래픽을 기록했다.
언더브릿지12는 극적인 상황에서 시청자가 스토리를 직접 선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할 수 있는 웹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콘텐츠 스타트업 리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엔 씨네허브, 유튜브, 네이버TV 등을 통해 국내외에 콘텐츠를 배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제작한 웹드라마 순례자의 조상은 아시아 최초 웹드라마 전문 국제 영화제인 '2018 서울웹페스트'에서 촬영상, 조연상, 베스트 스릴러상, 베스트SF상 등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지난해 콘텐츠 스타트업 리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마젤디파인은 밀가루를 좋아해 이름이 '밀당'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총 5개의 캐릭터를 개발했다. 이를 F&B분야에 적용해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하이트진로와 협업 '밀당' 캐릭터가 적용된 상품을 제작, 지난 6월 '현대백화점*참이슬 팝업스토어'를 통해 현대백화점 4개 지점에서 한정판매해 인기를 끌었다. 최근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서 인도, 중국, 홍콩 바이어들과 접촉해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웹테이너 프로젝트 대상 수상팀인 농사직방은 농기구 리뷰 등 농업 전문 방송채널이다. 국내 최대 MCN 다이아티비와 제휴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가 2200여명이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커버 댄스 비디오 영상 콘텐츠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아트비트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50만명에 육박한다. 아트비트도 다이아티비와 제휴 콘텐츠 제작을 위한 계약을 검토중이다.
이재광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진흥단장은 “문화콘텐츠는 국경에 제한받지 않으며, 초연결망과 플랫폼을 통해 무한정 재생산되고 확산됨으로써 더 큰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서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 육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콘텐츠코리아랩 운영 프로그램]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