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해커톤', 첨단 가시화·AI 기술 아이디어 도출... '스마트공군' 만든다

공군이 전국 대학생 및 공군 장병을 대상으로 연 '제1회 창의·혁신 아이디어 공모 해커톤(이하 해커톤)' 대회에서 14개에 달하는 스마트 공군 구현 아이디어를 도출해 냈다. 대회에서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드론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공군 스마트화'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공군은 지난 2~3일 무박 2일로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한 항공우주력 건설 방안 발굴'이 목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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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커톤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철통방어팀

전국에서 모여든 대학생 및 공군 장병 팀이 △항공작전 △기지방호 △항공기 무기정비 △작전지원 △병영복지 등 총 다섯 개 평가 분야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뽐냈다. 예선에는 총 317개 팀 833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4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회 결과 대상은 안병규 대령 등 공군장병 4명이 팀을 이룬 '철통방어'팀에게 돌아갔다. 철통방어팀은 기지방호 분야에서 '기지방호작전 가시화체계 구축'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복잡하고 다양한 기지방호 작전 정보를 가시화 해 지휘관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다.

안병규 대령은 '기지 방호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구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작전 차량 위치나 관련 정보, 각종 작전 요소를 가시화하고 과학화한 경계체계를 통합한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박상운 병장 등 네 명이 모인 '정비유네'팀과 아주대 국방 디지털융합과 학생 네 명이 힘을 합친 '옆집공돌이' 팀에게 돌아갔다.

이 가운데 정비유네 팀은 차량 간 통신 기반 자율주행차 기술인 '플래투닝 기술'을 공군 활주로 내 이물질 수거와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와이파이(Wifi)와 카메라 센서를 이용해 차량 여러 대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일렬로 운행하도록 돕는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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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유네 팀이 자율주행차 기술을 기반으로 구현한 활주로 이물질 제거 아이디어를 시연하는 모습

옆집공돌이 팀은 레이더와 광학 적외선 카메라로 적 드론을 탐지, 무력화 하는 통합 솔루션을 구현했다. 감지 드론의 전달 명령을 차단하고, 끝내 추락시키는 기능도 아이디어에 담았다.

이번 대회에는 이밖에도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와 성과가 나왔다.

'CE 4.0'팀은 IoT 기술 및 드론으로 활주로 비행포장면을 관리하는 아이디어 성과를 내놓았다. 충남대 학생이 모인 '기준' 팀은 각종 정보를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로 출력해 전투기 정비를 도울 수 있는 기술 아이디어를 마련했다.

공군은 이번 대회에서 나온 다양한 수상 아이디어의 적합성을 검토해 공군 정책 및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이디어 보호 차원에서 지식재산권 확보에도 나선다.

강규식 정보화기획참모부장은 “이번 해커톤을 통해 다양하고 통찰력 깊은 아이디어가 다수 나왔다”며 “실제 공군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공군, IBK 기업은행,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주관했다. 연세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 전자신문사가 대회를 후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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