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건설현장 통합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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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스피엠 CI<사진 밍스피엠>

드론으로 건설현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드론 촬영 영상뿐 아니라 다양한 지리·건설정보와 연계, 현장에서 시공 전반을 쉽게 파악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밍스피엠은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다른 정보와 결합해 시공 과정을 통합·시각화해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스마트 건설관리 시스템(SCMS)'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SCMS는 단순히 드론 촬영 영상뿐 아니라 지리정보, 설계도, 용지, 지장물, 민원지역, 문화재 발굴지역, 지하매설물 정보 등 다양한 디지털 데이터를 연계한다. 드론은 건설현장에 투입, 실시간 정보를 전송하는 눈과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시스템이 이를 다른 정보와 통합해 보여준다. 사용자는 영상과 통합된 정보를 제공받아 쉽게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시공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지금까지 국내 일부 건설사에서 시공에 드론 영상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다른 정보와 통합해서 제시하는 시스템은 없었다. 건설사는 드론 촬영 영상을 가공(맵핑)한 뒤 다른 정보와 일일이 비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설계도, 용지도, 지장물도, 측량도면 등이 개별 관리됐다. 이 때문에 통합적인 관점으로 판단하기 어렵고 시간·비용이 낭비되기도 했다.

도로나 철도처럼 선형 형태 현장에서 도로가 생기기 전에 7~10㎞ 길이 현장을 파악하려면 반나절 이상 시간을 소모해야 했다. 드론과 연계된 시스템을 사용하면 현장에 나가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최신 시공 상태를 파악하고 금일 작업수량을 측정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드론 등을 활용해 건설 관리를 지원하는 통합 관리 소프트웨어가 나왔지만 널리 도입되지 못했다. 가격이 3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비쌌고 시공 시 검토해야 하는 수많은 정보 가운데 일부 기능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명정권 밍스피엠 대표는 “시공 단계에서 현장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지만 개별적인 정보로 관리돼 한 번에 판단하도록 돕는 도구가 없었다”면서 “드론 맵핑 데이터와 여러 데이터를 시각적으로 통합해 현재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하게 제시하면 합리적 판단을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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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스피엠 스마트 건설관리 시스템 소개 이미지<사진 밍스피엠>

이번 SCMS 개발은 밍스피엠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SPMS)' 구축 작업 일환이다. SPMS은 시공뿐 아니라 설계부터 공사 모든 단계를 지원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이다. 내년에는 드론 제품과 장비관리를 위한 전용기기도 출시한다. SCMS와 연계될 건설장비관리, 3D 공사관리, 지능형 공정관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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