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시덕 후오비코리아 사장 "한·중펀드로 한국 스타트업 육성, 밑그림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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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덕 후오비코리아 사장이 전자신문 인터뷰를 통해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후오비코리아의 핵심 사업은 암호화폐거래소 운영이 아닙니다. 블록체인 생태계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또 한·중펀드를 통해 한국 유망 스타트업에게 다양한 사업기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박시덕 후오비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오비코리아는 올해 3월 30일 국내 오픈한 후오비그룹의 한국 법인이다. 후오비그룹은 세계 3대 암호화폐거래소를 운영한다.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미국, 일본, 홍콩, 중국, 호주, 영국, 브라질, 캐나다 등 다양한 국가에 법인을 운영 중이다.

취임 후 처음 언론 인터뷰에 응한 박 대표는 KB국민은행 출신으로, 금융 경험을 거래소에 이식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박 대표는 “암호화폐거래소는 투자자와 코인이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인 만큼 보안성과 사후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한 투자환경을 위해 후오비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다양한 빅데이터 기반 거래 형태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거래소 생태계를 확장해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도 펼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후오비가 글로벌 브랜드 확장 전략을 통해 후오비에코, 후오비캐피털, 후오비연구소, 후오비월렛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준비하는 것처럼 후오비코리아도 한국에서 새로운 블록체인 기반 산업을 검토 중”이라며 “한·중 펀드 조성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제휴 등도 그 일환”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발전, 경제발전, 거래소 상향 평준화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 3일 열리는 후오비 카니발도 국내 투자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박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는 “앞으로 국내외 투자자에게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가장 먼저 소개할 수 있는 거래소를 만들고 싶다”며 “밋업, 컨퍼런스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 규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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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 대표는 “현재 한국 암호화폐 시장은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정의도 없고, 의견 일치도 이루지 못했다”며 “특히 투자자의 투자금에 대한 안전장치가 명확하게 규제되지 않고 있어 해킹 등의 사고로 많은 투자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체계가 잡혀가는 과도기로 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암호화폐를 제도권에 편입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라고 생각한다면 블록체인 기술과 가장 밀접한 암호화폐를 빼고 정책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대부분 암호화폐거래소가 정부 규제에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어 규제 또는 법제화가 빠르게 시작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CEO로서 중소형 암호화폐거래소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도 만들고 싶다고 희망했다.

거래소간 치열한 경쟁보다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 산학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연구와 교육 분야까지 저변을 확대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아울러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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