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치료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상반기 미국에서만 작년 전체 매출을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화이자는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미국에서 램시마 상반기 매출이 1억1800만 달러(약 13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셀트리온 램시마를 미국에서 유통 중이다.
램시마는 2분기에 미국에서 6300만달러(약 704억원) 매출을 거뒀다. 전년 동기(2300만 달러) 대비 약 세 배에 달한다. 상반기 전체는 지난해 전체 매출 1억1800만 달러와 같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4000만 달러(약 447억원)다.
램시마 오리지널 의약품인 존슨앤존슨 '레미케이드'는 매출이 급락했다. 이 약품의 미국 상반기 매출은 18억3400만 달러(약 2조49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줄었다. 2분기 매출은 9억1800만 달러(약 1조25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7% 줄었다.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 열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바이오시밀러 활성화 대책(BAP)을 발표했다. 미국 의료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 사용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오리지널의약품-바이오시밀러 교차 사용을 장려하고,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입을 확대하기 위해 오리지널 의약품 회사의 무분별한 특허 소송을 막는 내용이 포함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