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워라밸(Work&Life balance)' 열풍 속 휴가철을 맞은 국내 대중들은 도심 속 호캉스에 대한 수요뿐만 아니라, 휴식의 참된 맛을 즐기기 위해 국내 피서지로 떠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숙박관련 서비스들은 여러가지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데요. 소위 '액티비티 할인전쟁'이 펼쳐지는 종합숙박O2O 계통은 물론, 호텔들 사이에서도 당장의 요금할인과 함께 시설과 서비스면에서 소위 '갓성비' 수준의 혜택을 선보이며 대중의 여유로운 휴식을 지원하는 모습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미스터-리얼' 리뷰 of 호캉스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호텔을 사전예고없이 직접 체험하고 정보를 알려드린다"는 취지를 살려, '피서지 속 리얼호캉스' 콘셉트로 두편을 마련합니다. 기자가 국내 유명 피서지 속 주목될만한 호텔을 사전고지 없이 직접 체험,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느낄만한 다양한 내용들을 선보입니다.
네 번째 순서로 선보일 '피서지 속 리얼호캉스' 첫 편은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 입니다. 이 곳은 단순히 브랜디드 중소형호텔이라는 점때문이 아니라, 시설과 서비스 그 자체로 강릉지역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주목을 받은 바 숙소의 느낌과 서비스 수준 등을 직접 확인해보고자 직접 현지를 방문해 체험해봤습니다.
◇'역동적인 피서지와 고즈넉한 휴양지를 동시에' 위치로 본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
사실 KTX 강릉역에서 차량으로 15분(버스편 40분 소요) 거리의 경포지역은 피서지뿐만 아니라 올림픽파크나 경포호 등 다양한 인근 관광지, 강문·망상해변·주문진 등 국도로 이어지는 해양관광지들을 끼고 있는 중심축으로서, 강원도 해안관광을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머무는 곳인데요.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은 강릉 경포해변 숙박단지 내에 위치, 이동이 상당히 편리한 편입니다. 포털사이트와 앱서비스 등으로 사전확인한 바는 해수욕장과 매우 인접한 곳으로 나타났는데요. 실제 방문한 결과 이동시간도 거의 일치했고 위치 자체도 해수욕장과 도보 20초 거리라 할 정도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바다와 접해있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건물 형태로 배치된 주변 숙박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넓은 규모로 자리해 바다전경을 보며 브런치나 티타임을 갖는다는 생각은 실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해변을 즐기기 위한 이동거리가 상당히 가깝고, 여름 성수기 해변가에서 흔히 들리는 폭죽이나 차량소음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탓에 상당히 조용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또 경포호와 주변 관광지를 잇는 도로를 가까이 두고 있어 가벼운 산책과 관광을 즐기기에 좋다는 점도 특별했습니다.
요컨대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은 건물의 입지나 위치적 측면으로 봤을 때, 피서든 관광이든 자유로이 즐길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넓은 공간과 모던한 디자인이 주는 화려함' 시설면으로 본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
이어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의 시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건물은 지하 1층·지상5층 규모로 구성돼있는데요. 상당히 높은 층수로 뷰나 객실 여유분을 확보하는 일련의 중소형급 호텔들에 비해, 높이를 낮추는 대신 넓이를 최대한 확보해 객실마다 여유공간을 늘린 모습입니다.
실제 이런 모습은 호텔 1층 라운지와 객실에서도 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먼저 라운지는 프론트 데스크와 카페테리아, 외부 테라스를 갖추면서, 일련의 대형 관광호텔을 연상케할만큼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디자인 자체도 클래식하면서도 정적인 느낌의 호텔개념과는 달리 카페나 바(BAR) 같은 젊은 감각이 담긴 모습으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었습니다.
객실내부는 건축물 자체로서의 넓은 공간을 배경으로 모던 디자인을 적용, 보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활용을 가능하게 구성돼있었습니다. 저는 '미스터-리얼' 리뷰 of 호캉스의 취지에 따라 합리적인 금액대로 예상되는 7~10만원 대 범위내에서 가장 좋은 조건인 2인 기준(최대 4인) 구성 '최고좋은방' 형식을 직접 체험하면서 했는데요.
먼저 현관과 함께 파우더룸을 사이에 두고 샤워 및 세면공간-베드룸이 세미오픈 형태로 좌우에 넓게 배치돼 있었습니다.
파우더룸에는 냉장고와 선반, 의자, 옷걸이 등이 배치돼있고, 옷걸이와 인접해 다양한 어메니티 물품들이 배치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샤워 및 세면공간에는 중간의 세면대를 기준으로 좌측의 넓은 욕조와 우측의 샤워부스와 좌변기 등이 있고, 베드룸에는 자그마한 티테이블과 함께 더블베드 2개와 린넨, 전면의 60인치 TV 등이 다양하게 놓여져 있었습니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는 넉넉한 공간만큼 높은 활용도를 자랑함은 물론, 소소한 배려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먼저 외부소음 차단이 상당히 잘됐습니다. 체험 당시 주변 숙소에서 펼쳐지는 페스티벌 형태의 파티가 있어 소음이 제법 있었는데요. 베드룸 쪽 중간정도의 이중창을 닫으니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또 베드룸과 파우더룸 곳곳에 배치된 콘센트와 자그마한 티테이블이 놓여져있어, IT기기를 활용한 가벼운 업무처리나 티타임을 즐기기에도 편리했습니다.
무엇보다 여유공간 자체가 넓어서 이동하거나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답답하거나 불편함이 없었다는 것은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방 자체가 넓고 수준이 높은 방이라 그럴 수 있겠지만, 실제 동급 중소형 호텔을 비교해봐도 상당히 공간활용을 잘했다는 점이 느껴졌습니다.
물론 단점은 있었습니다. 먼저 물품수납공간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여행객들이 피서지에서 머물때 큰 캐리어나 가방 등을 갖고 다니곤 하실텐데요. 그 공간에 대한 것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또 실제 입을 옷이나 가벼운 물품들을 넣어놓을 수 있는 서랍이나 옷장 등이 없이 옷걸이와 선반만 놓여져 있었다는 점은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여기에 냉방시설 터치패드 감각이 좀 어렵다거나, 좌변기 비데가 없는 점 등은 개인 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소소한 단점으로 여겨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시설적인 면에서의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은 소소한 아쉬움은 남지만 넓은 공간과 모던 디자인이 주는 절대적인 여유로움이 큰 공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작지만 꽉찬 브랜드 호텔급 서비스' 서비스로 본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
서비스면에서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은 넓은 공간구조만큼이나 통 큰 느낌의 배려들로 이용객들을 편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기본적인 어메니티가 상당히 놀랍게 했는데요. 염가(2000원)에 판매되는 어메니티 세트에는 세면도구와 스킨로션·바디샴푸 등 17종 정도의 제품들이 진공포장돼 위생적으로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도 큰 인상을 전했습니다.
또 1층 라운지 공간을 활용해 스프와 과일, 빵 등으로 구성된 간단한 조식서비스(오전 7~10시)와 무료 음료자판기 등과 함께, 객실 내 무료 와이파이(Wi-Fi)도 바로 적용되는 등 여러가지 편의를 도왔습니다.
여기에 상주하다시피 하는 직원들의 노력으로 주변 관광지나 맛집소개 등 고객들에게 상당히 많은 도움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숙박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젊은 연인들 뿐만 아니라, 연령대가 높은 어르신들이나 가족단위 투숙객들도 상당히 보였습니다.
서비스 면에서 본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은 주요 대형브랜드 호텔이 갖는 서비스넘버들을 완벽하게 소화하지는 않지만, 중소형호텔 이상의 수준과 세심한 배려가 적용되는 듯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은 관광지 또는 휴양지에서 주로 보이는 중소형급 호텔들의 전형을 벗어나, 넉넉한 공간과 세심한 배려로 작지만 꽉찬 '갓성비' 호텔의 모습을 보였으며, 호텔이 주는 휴식과 펜션이 주는 안락함 모두를 잡은 곳으로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올 여름 휴가지 또는 휴가 숙박을 고민하시는 분이시라면 한번쯤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호텔여기어때 강릉경포점' 숙박 후 방상복 대표 인터뷰>
Q1) 호텔이 바닷가에 완전히 인접해있지는 않은 것은 약점일 듯 한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A)바로 앞에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다가 있고, 3~5층에서도 건물 사이로 바닷가를 볼 수 있다. 바다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것은 오히려 피서지의 소음을 줄이는 것과 함께, 상시적인 관광코스인 경포호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줘서 더욱 좋은 인상을 주곤 한다.
Q2) 고객층이 상당히 다양해보였는데?
A) 주 고객층인 2030 세대뿐만 아니라, 4050세대와 어르신분들도 찾아주신다. 가족단위 관광객도 있다. 주변의 박물관들과 산책로가 좋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까닭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Q3) 중소형호텔급에서는 만나기 힘든 시설인데,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수납시설 부족'이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사실 고객들께 늘 건의사항을 묻곤 하는데, 최근 들어 수납공간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현재 객실내부 수납공간 마련과 함께 세이프티 박스와 물품보관 서비스 등 내외부적인 개편에 돌입할 예정이다.
Q4) 전반적으로 중소형호텔 브랜드 가운데 상당히 꽉찬 서비스가 느껴진다. 노력한 부분과 향후 행보는 어떤가?
A)내가 사용했을 때 마음으로 손님을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숙박객이 단순히 잠만 자고가는 게 아니라 뭔가 좋은 경험을 드리기 위해 다양한 컨시어지와 조식제공을 시작했다. 향후에는 4층 라운지를 개편,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