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이른바 솥뚜껑 더위에 가정간편식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마트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월 들어 25일까지 가정간편식 매출을 살펴보니, 불을 쓰지 않고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즉석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20.9% 증가했으며, 특히 컵비빔밥은 57.7% 매출이 늘었다.
또한 여름철 대표 보양식인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이 동 기간 32.9% 증가하며 전체 즉석국/탕 매출이 24.4% 늘어난 데 기여했으며, 냉면으로 대표되는 계절음식인 밀면, 쫄면 등 가정간편식 면류 매출도 1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동향은 롯데마트가 초복을 앞둔 일주일간 보양식 관련 매출에서도 나타나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마트에서 닭고기 매출은 지난 해 초복 일주일 전인 7월 5일부터 11일 대비 15.7% 늘어난 반면,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은 이보다 3배 가량 높은 57.5% 매출이 증가했다.
이렇듯 가정간편식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까닭은, 1인 가구 및 맞벌이의 증가로 가정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과 7월 들어 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지속 이어지면서, 집에서 불을 쓰기를 꺼려하는 것이 주요한 이유로 분석된다.
실제로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가정간편식 전체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니,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반면, 7월 들어 25일까지 매출 신장율은 이보다 높은 8.6%를 기록했으며, 온라인몰 가정간편식 매출의 경우 오프라인 매출 대비 3배 가량 높은 25.2%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대비 온라인몰 가정간편식 매출이 더 크게 증가한 것도 폭염으로 인해 외출을 꺼리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마트는 무더위에 대표 가정간편식 PB인 '요리하다' 볶음밥과 간식류 등 신상품을 선보이며, 오는 8월 1일까지 요리하다 상품 구매 시 M쿠폰앱을 스캔하면 L.point 20배 적립 행사도 병행한다.
대표적인 신상품으로 삽겹살이나 찜닭을 먹은 후 볶아먹던 맛을 재현한 '요리하다 대패 삼겹 볶음밥(250g)'과 '요리하다 찜닭 볶음밥(250g)'을 각 2500원에 출시했으며, 여름철 아이들 간식으로 제격인 '요리하다 콤비네이션/디아블로/하와이안 롤(각 125g*2입)'을 각 3900원에 판매한다. 또한, 풍성한 고기 토핑, 달콤한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요리하다 콤비네이션 피자(363g)'를 4900원에, 국내산 돈육(91%) 소시지와 바삭한 빵가루를 입힌 '요리하다 크리스피 핫도그(5개입/400g)'를 5500원에 판매한다.
특히, 삼계탕을 1인 가구에 딱 맞도록 만든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600g)'을 5500원에, 여름철 입맛을 살려줄 '요리하다 동치미 물냉면(2인분/846g)'과 '요리하다 함흥 비빔냉면(2인분/540g)'을 각 3300원과 4300원에, '요리하다 부산식 밀면(2인분/904g)'과 '요리하다 메밀소바(2인분/608g)'을 각 4500원에 판매한다.
강기천 롯데마트 HMR(가정간편식)팀장은 “최근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며, 간단하게 한 끼를 요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라며, “여름철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볶음밥과 아이들의 간식으로 제격인 롤 등을 새롭게 선보이며, 요리하다 상품에 대한 L.point 20배 적립 행사도 진행한다”라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