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집배원 3명 중 2명 초소형전기차 탄다

2020년 집배원 3명 중 2명이 초소형 전기차를 타고 택배를 배달한다. 집배원 안전과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정사업본부는 25일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설명회'를 개최, 도입계획과 구매규격을 공개했다.

우본은 올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시범도입하고 내년 4000대, 2020년 5000대 등 3년 동안 1만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편배달용 이륜차 1만5000대 중 66%를 초소형 전기차로 대체한다.

국내 생산 제품을 중심으로 도입할 계획이라 중소 전기차 업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우본은 전기차 제조업체가 국내 생산시설을 준비하고 있어 2019년 하반기부터 본 사업 참여 업체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은 “30년 전 자전거를 오토바이로 교체할 때 안전, 운영, 효율 등 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10여년 후 오토바이가 정착했다”면서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하는 출발점에 선 만큼 많은 난관을 현명하게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본은 이달 말 최종 확정을 앞둔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규격'도 공개했다.

운행거리는 대도시 40㎞, 중소도시 60㎞, 농어촌 80㎞를 충족해야 한다. 운전석을 제외한 적재공간이 0.4㎥ 이상이어야 하며 적재중량이 100㎏을 초과해야 한다. 충전방식은 220V용 콘센트 방식과 완속충전기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

이 밖에 후방경보장치, 후방카메라, 블랙박스 등 안전장치와 냉난방장치, 시트 방수 기능 등 편의장치도 구비해야 한다.

내년에는 규격을 강화한다. 에어백,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 잠김방지브레이크(ABS) 등 기술도 도입한다.

이달 구매규격을 확정하고 이후 국토부 안전기준 인증과 환경부 환경인증 취득 절차를 거친다. 8월 차량 선정기준 마련 및 기술위원회를 운영하고 11월 차량임대업체 계약을 체결한다. 12월 현장 배치한다.

집배원이 이용하는 이륜차는 안전교육과 보호장구 등의 노력에도 매년 300건 내외 사고가 발생한다.

폭염이나 한파, 미세먼지 등에 노출돼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초소형 전기차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좁은 도로 운행 등 효율성은 제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설명회에는 전기자동차 제조·판매사, 부품공급사, 충전기 업체 등 관련 업계와 전문가,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강 본부장은 “집배원 안전과 근무여건 개선, 택배 물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사륜차를 도입할 때”라면서 “독일 등 선진 사례까지 면밀히 챙겨 안전하고 효율적 우정 물류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초소형전기차 도입 계획

2020년 집배원 3명 중 2명 초소형전기차 탄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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