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8일 화성이 지구에 가까워지는 '충'과 '개기월식' 천문 현상이 잇달아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27일 화성이 충에 위치하고, 28일 새벽에는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일어난다고 24일 예보했다.
충은 대상 행성이 지구를 사이에 두고 태양과 정반대 위치에 놓이는 상태다. 이 때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지만 화성은 지구와 서로 다른 타원궤도로 공전하고 있어 최단거리로 근접하지는 않는다.
화성은 이번 충에 지구와 5776만8016㎞ 거리로 접근한다. 최단 거리는 오는 시점은 31일 오후 5시로 5758만9633㎞ 거리까지 다가온다.
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면서 달이 지구 그림자로 들어가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번 월식은 달 전체가 가려지는 개기월식으로 올해는 지난 1월 31 이후 두 번째로 나타난다.
월식은 새벽 2시13분 달 표면에 지구 그림자가 비치는 '반영식'으로 시작한다. 이후 3시24분 달이 지구 본 그림자로 들어가는 '부분식'에 돌입한다.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식'은 4시30분에 시작해 6시14분에 끝난다. 그러나 달이 5시37분에 져 개기식 전 과정을 볼 수는 없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내년 7월 17일 새벽으로 부분월식으로 진행된다. 개기월식은 2021년 5월 26일 볼 수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