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개방형 융복합 연구를 시작한다. 국내 과학계에 새로운 연구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DGIST(총장 손상혁)는 지난 5월 'DGIST 이노베이션 2034 혁신선포식'에서 발표한 3대 혁신 전략 가운데 '연구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학내 교원 및 연구자뿐만 아니라 외부 연구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DGIST CoE 융합연구단'을 내년에 설립한다고 23일 밝혔다.
CoE 융합연구단은 기존 학문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학문간 융합연구를 수행해 과학기술 기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다.
DGIST는 우선 내년에 한 개의 CoE 융합연구단을 설립한다. 이후 2022년까지 매년 한 개씩 모두 4개의 연구단을 설립할 계획이다.
연구비는 내년에 20억원을 투입하고 2022년에는 4개 연구단에 8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연구비는 정부정책에 따라 변동될 수 있고, 사회문제해결에 부합하지 않는 연구주제라는 평가가 내려지면 연구단을 선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CoE 융합연구단은 연구단원 구성, 연구과제 공모 등 연구단 설립 및 운영 과정 전반에 외부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형 연구단 형태로 운영한다.
연구단은 총장 직속으로 안정적 예산지원, 연구수행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한다. 일반 연구조직과 달리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연구환경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연구단에 참여하는 정규직 연구원은 학생을 지도할수 있도록 'CoE 교원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 CoE 융합연구단이 자체 학위과정을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손상혁 총장은 “연구자들이 융복합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CoE 융합연구단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연구단장에게는 연구단 운영의 전반적인 권한을 부여할 계획”이라면서 “CoE 융합연구단을 통해 과학기술 간 경계를 넘나드는 융복합 연구로 연구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