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만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유익한 협의 했다"…종전선언 논의엔 '함구'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2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가급적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유익한 논의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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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사진:청와대>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미 간의 비핵화 협상이 선순환적으로, 성공적으로 가급적 빠른 속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서 매우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방미 길에 올랐던 정 실장은 존 볼턴 보좌관과 면담한 뒤 이날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정 실장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한미 양국의 공동의 목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미 간에는 굳건한 동맹관계를 토대로 해서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볼턴 보좌관과 종전선언에 대해 어떠한 논의를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대북 제재 품목인 북한산 석탄이 국내로 유입된 문제와 관련해 볼턴 보좌관과 의견을 교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얘기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이번 방미기간동안 볼턴 보좌관과 대북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양측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다소 교착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비핵화 논의에 다시 속도를 붙이기 위한 우리 측 중재안도 제시됐을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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