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다. 딥 러닝 기반 AI 기술로 쇼핑몰 구축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린다. 온라인소호몰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AI의 테스트베드로 급부상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최근 AI를 활용한 이미지 자동분석 서비스 '에디봇'을 선보였다. AI가 자동으로 사용자가 등록한 이미지 형식을 분류한다. 쇼핑몰 운영자는 이를 활용해 한층 빠르고 정확하게 상세 설명 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다.
쇼핑몰 인프라에도 AI를 적용했다. 특정 쇼핑몰에 실시간 트래픽이 급증하면 '부하 탐지 예측 시스템'가 이를 인지하고 활용 서버 수를 늘린다. AI가 접속 트래픽을 자동 분산시켜 사이트 안정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메이크샵은 최근 상품 상세정보 무료 편집 솔루션 '페이지킨'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페이지킨은 사용자가 원하는 페이지를 다양한 형태로 제작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계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자신의 쇼핑몰에 등록할 상품 이미지를 선택하면 AI가 상품 상세 페이지를 구축한다. 다수 이미지를 자동으로 분석해 모델 컷(Cut), 상세 컷 등으로 정렬시킨다. 쇼핑몰 운영자는 AI가 구성한 만든 페이지를 영업 방침 등에 맞춰 PC나 스마트폰으로 편집하면 된다. 페이지킨 AI 정렬 기술은 기존 수작업 대비 작업시간을 약 10% 줄이고, 업무 효율은 80%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쇼핑몰 운영자들 의견을 수렴해 상품 상세 페이지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구현했다”면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하는 온라인소호몰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인 또는 벤처·중소업체가 운영하는 쇼핑몰 특성 상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 지속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페24, 메이크샵, 고도몰 등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계가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다.
카페24는 최근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쇼핑몰에 접속한 고객 이동경로, 클릭 수, 주문 내역, 주문 상품 가격을 분석해 소비자 관심을 끌 수 있는 상품을 제시하는 형태다. 방문 고객에게 적합한 상품을 자동으로 노출하면서 구매를 유도한다. 스마트추천 서비스로 노출된 상품은 일반 상품 대비 3~4배 많은 클릭 및 주문 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