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마트 지진방재시스템 구축

지난해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이 스마트 지진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

포항시는 지진으로 인한 학생과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흥해지역 초·중·고 10개 학교와 도서관 1곳에 스마트 지진방재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구축한 스마트 지진방재시스템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포항형 365 선제적 지진방재 종합대책'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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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초등학교에 학생 안전을 위한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을 구축하는 장면.

주요 시설물에 광무선통신을 이용한 광센서를 설치해 지진이나 여진이 발생하면 미세한 진동과 균열을 감지, 조기에 경보를 발령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시는 우선 지난 4월 KT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3개월동안 시스템 설치 장소를 물색하고, 해당 장소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마쳤다.

지난달 말 포항 흥해지역 10개 학교와 흥해영일도서관에 가속도와 기울기, 균열을 감지할 수 있는 65개 지진 감지센서를 설치했다. 이를 모니터링하기 이한 광케이블도 깔았다.

각 시설에 설치된 감지센서는 수집 데이터를 포항지진대책국과 각 시설 상황실에 전송한다. 또 인터넷이 가능한 곳이면 어디에서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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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관계자들이 스마트 지진방재 시스템 운영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허성두 포항지진대책국장은 “지진으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건물 붕괴 위험성을 신속히 인지하는 것과 체험형 지진교육 및 훈련이 중요하다”면서 “향후 방재물품 보급과 찾아가는 지진교육 등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하반기에 지진에 대비해 현장 모습을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고성능 드론과 피해지역 통신두절시 응급복구를 위한 최첨단 '스카이십(Sky ship)'을 도입할 계획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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