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대표 전성호)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드론의 안전 운용을 위한 저고도 교통관리체계 개발 및 실증시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전자부품연구원(KETI), KT 등과 함께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서 솔루엠은 LTE 기반 통신모듈 개발을 맡았다.
모듈은 사용자와 드론간의 통신 외에도 드론과 드론 상호간 통신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러 대 드론을 조종하거나 군집 비행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솔루엠에 따르면 다수 드론을 비행하는데 기존에는 각 드론마다 좌표값을 입력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드론끼리 통신이 가능해지면 한 대 드론을 통해 다른 드론들도 좌표 공유가 되고, 이를 통해 충돌 방지나 자율주행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솔루엠 관계자는 “군집 비행을 위해 자동차의 V2X와 같은 개념을 드론에 접목하려는 것”이라며 “군집 비행을 하게 되면 한 번에 많은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고, 모니터링도 빨라져 드론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듈에는 통신 기능 외에도 라이다와 같은 각종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기능 등이 구현될 예정이다. 올 연말부터 테스트해 내년 말까지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솔루엠은 2015년 9월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파워모듈·튜너·전자가격표시기(ESL)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쌓은 통신(튜너)과 모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드론용 통신모듈 개발에도 참여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