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전력수요 작년 여름 최고치 경신...서울 첫 폭염경보 등 무더위에 전력소비 급증

16일 최대 전력수요가 여름 최고치를 넘어섰다. 서울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전력수요가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수급 관련 산하기관은 전력수급 상황을 주시하면서 비상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8월 2~3주께 전력수요가 가장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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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 순간전력수요가 8658만㎾를 기록했다. 여름철 역대 최대전력수요인 작년 7월 8459만㎾를 넘어섰다. 이날 기상청은 올해 첫 폭염 경보를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오후 5시 기준 순간전력수요 평균이 8630만㎾에 달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는 올해 2월 6일 기록한 8824만㎾다.

앞서 14~15일에도 전력 수요는 예년보다 급증했다. 15일 최대전력은 6979만㎾로 전년(6532만㎾) 대비 6.9% 증가했다. 14일 최대전력도 7070만㎾로 전년(6953만㎾)보다 1.7% 늘어났다.

다만 산업부는 전력 예비율 약 12%로 전력공급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전력업계에서는 예비율이 10% 이상이면 공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본다.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철 최대 전력수요는 앞으로도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5일 발표한 '여름철 하계수급대책'에서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8830만㎾로 예상했다. 발전소 불시정지와 송전선로 이상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 예비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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