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韓 스마트폰 시장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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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20만~30만원대 가성비 높은 홍미노트5를 국내에 출시했다. 1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국내총판담당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가 홍미노트5를 소개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중국 샤오미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본지 6월 25일자 1면·4면 참조〉

20만~30만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스마트폰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 성공한 샤오미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킬지, 미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샤오미와 지모비코리아는 16일 서울에서 홍미노트5 론칭 행사를 열었다. 샤오미가 우리나라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관련 행사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모비코리아는 5월 샤오미 스마트폰 유통 계약에 대한 독점 계약을 체결한 총판이다.

홍미노트5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가 처음 출시하는 샤오미 스마트폰이다. 샤오미는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와 스마트폰 유통 계약을 체결, 국내 소비자를 본격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익율을 5% 이내로 최소화, 가격 부담을 줄이는 게 차별화 전략이다. 삼성전자·애플이 과점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정책으로 승산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프리미엄급 스펙을 갖추고도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샤오미 특유의 전략을 국내에도 적용하겠다는 의지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국내 소비자에게 플래그십 성능을 갖춘 홍미노트5을 합리적 가격으로 선보인다”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는 샤오미 철학이 담긴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홍미노트5는 SK텔레콤·KT·CJ헬로·11번가·하이마트가 유통한다. 이날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앞서 12일부터 예약가입을 받았다. 출고가 2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샤오미는 구체적인 예약판매 수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모든 채널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자신했다.

홍미노트5는 20만원대 가격에도 불구 1200만 화소·500만 화소 듀얼카메라, 5.99인치 대화면을 갖추며 중국·인도 등에서 제품 가치를 인정받았다. 인공지능(AI) 촬영 기술을 처음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인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를 제치고 1분기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샤오미는 외산 제조사와는 차원이 다른 사후서비스(AS)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이나비 전국 서비스센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소비자가 제품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자급제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도 지속 도모, 하이마트·11번가와 협업을 이어간다.

오프라인 직영 매장 오픈도 검토한다. 소비자가 샤오미 스마트폰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 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복안이다. 이제 막 검토에 들어갔기 때문에 직영점 오픈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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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송혜영기자 홍미노트5 AI 셀피모드를 시연해 보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정 대표는 “샤오미는 국내에서 별도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행사를 열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브랜드라고 자신한다”면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객에 대한 진정성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한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늘리는 것보다는 샤오미 스마트폰 브랜드를 국내에 빨리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라고 덧붙였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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