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은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이 '재발한 1cm 미만 미세간암' 환자에게 조기 고주파열치료술이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간세포암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1cm 미만 재발 간암 환자 186명을 조사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융합영상 기법을 사용해 전체 210개 미세간암 중 144개 간암을 발견했다.
전체 미세간암 중 125개 간암은 융합영상 유도로 고주파열치료를 시행했다. 치료 성공률은 98.4%로 높았다. 3년 추적관찰에서 국소재발율은 7.4%에 불과했다.
주요 합병증 빈도가 2.5%로 낮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데 효과가 높았다.
과거 1cm 미만 미세 재발암은 CT나 MRI로 진단하기 어려웠다. 최근 간세포 특이성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로 작은 간암도 조기에 진단 가능하다. 초음파와 MRI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해 미세 간암 위치까지 확인한다.
고주파열치료술은 간암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데 가장 널리 쓰인다. 초음파나 CT를 이용해 환자 몸 안을 보면서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다.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해 종양을 파괴한다. 치료 후 잔존 간 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 기능이 좋지 못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1994년 4월 국내 최초로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했다. 최근까지 1만건에 가까운 시술 건수를 기록한다. 20년 간 간암 국소소작술을 주제로 200편 이상 SCI 논문을 발표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