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테크닉스, 포항에 SiC 전력반도체 양산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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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테크닉스가 포항나노융합기술원에 SiC 양산용이온주입장치를 설치하는 모습.

전력반도체 전문기업 파워테크닉스(대표 김도하)는 포항나노융합기술원과 협력해 국내관련 업계로서는 최초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대량생산설비를 구축했다고 16일 밝혔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력을 변환, 처리, 제어하는 반도체로 기존 실리콘(Si) 기반 전력반도체 소자보다 동작온도나, 속도, 효율이 탁월해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전기자동차 등 4차산업 주요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전기자동차에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연결하는 고성능 인버터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이다.

현재 글로벌 SiC 전력반도체 시장은 미국 울프스피드, 일본 로옴, 독일 인피네온 등 해외 3개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SiC 전력반도체의 90%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파워테크닉스는 SiC 전력반도체 양산설비 구축을 위해 포항나노융합기술원과 손잡았다. 지난 3월 포항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반도체 팹(실리콘 웨이퍼 제조공장) 공간과 일부 시설을 2년간 13억6000만원에 임대하기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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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 양산용 이온주입장치

총 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해 포항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팹 시설에 SiC 전력반도체를 양산하고 연구개발(R&D)할 수 있는 전용 장비 38종을 구축했다. SiC 전력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한 장비로서는 국내 처음이다.

김도하 대표는 “국내 최초 SiC 전력반도체 양산을 발판 삼아 전력반도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면서 “아울러 포항에 전력반도체 생산기업을 유치해 전력반도체 생산거점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워테크닉스는 오는 19일 SiC 전력반도체 양산설비를 갖춘 포항나노융합기술원에서 전력반도체 양산 기념식을 열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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